
작년 이맘때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 홈케어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에스테틱 전문가들도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보고 이타카(ITACA) 인텐스 리페어 스피룰리나 마스크 900ml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900ml라는 용량은 정말 큰 편입니다. 주문할 당시에는 "이걸 언제 다 쓰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1년이 지났고, 아직도 제 화장대 한쪽을 든든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대용량 모델링 팩 하나 정도로 생각했지만 사용하다 보니 생각보다 자주 손이 가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실 처음 사용했을 때는 기대했던 것만큼 특별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모델링 팩 자체가 한 번 사용한다고 피부가 갑자기 달라지는 제품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냥 사용 후 피부가 조금 촉촉해진 것 같다는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성분은 좋다고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사용감이 나쁘지는 않았기 때문에 가끔씩 꾸준히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마사지샵 관리가 떠오른 순간
그러다가 어느 날 예전에 마사지샵에서 피부 관리를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샵에서는 석고팩이나 모델링 팩을 올리기 전에 항상 앰플을 충분히 바르고 관리해 주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집에 있는 앰플을 평소보다 넉넉하게 바른 후 이타카 스피루리나 마스크를 올려보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사용 방법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앰플을 충분히 바른 상태에서 팩을 사용하면 단순히 팩만 올렸을 때보다 피부가 더 촉촉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델링 팩 특유의 밀폐감 때문인지 앰플이 금방 마르지 않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피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면 꼭 앰플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앰플은 종류 상관하지 않고 사용합니다. 컨디션에 따라 어떤때는어떤 때는 비타민C 앰플이나 어떤 때는 시카앰플을 사용합니다.
이건 피부에 맞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전 시카앰플을 사용할때 히알루론산 저분자를 한두 방을 첨가해서 사용해주기도 합니다.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타카 스피루리나 마스크를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부분은 쿨링감이었습니다.
팩을 얼굴에 올리는 순간 시원한 느낌이 전달됩니다.
저는 원래 피부에 열감이 자주 올라오는 편입니다. 정말 갱년기인지 밤만 되면 볼에 열감이 올라옵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시기나 피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제품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이타카 스피루리나 마스크를 사용할 때 느껴지는 시원함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외출하고 돌아온 날이나 피부가 예민하게 느껴지는 날 사용하면 그 시원한 느낌 때문에 손이 가게 됩니다.
물론 개인마다 느끼는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저에게는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 특징 중 하나였습니다.
향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용하면서 느낀 솔직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바로 향입니다.
좋은 향을 기대하고 사용한다면 처음에는 조금 낯설 수 있습니다.
스피루리나 성분 특유의 느낌 때문인지 바다나 해조류를 연상시키는 향이 납니다.
처음 사용할 때는 "생각보다 향이 강하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사용하다 보니 적응이 되었고 오래 남는 향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향에 민감한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끈적임 없는 마무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이타카 스피룰리나 마스크를 꾸준히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사용 후 마무리감입니다.
시트팩은 에센스가 목으로 흐르거나 끈적이는 경우가 있고 워시오프 팩은 씻어낼 때 번거로운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델링 팩은 굳으면 한 번에 떼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용 후 정리도 간단한 편이고 얼굴에 잔여감이 많이 남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도 신경이 쓰여서
마무리로는 앰플패드로 살짝 닦아줍니다. 그럼 잔여감도 없어지고 앰플로 인해 촉촉해집니다.
피부 관리가 귀찮은 날에도 비교적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1년 동안 사용하면서 생긴 습관
이타카 스피루리나 마스크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습관이 있습니다.
저는 샤워를 하고 나오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수분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특히 피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열감이 올라오는 날에는 앰플을 충분히 바른 뒤 이타카 스피룰리나 마스크를 사용하는 루틴이 생겼습니다.
다음 날 중요한 약속이 있거나 화장을 해야 하는 날 전날에도 종종 사용하고 있습니다.
피부 상태는 매일 다르기 때문에 항상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피부가 푸석해 보이는 날보다 조금 더 정돈된 느낌이 들어 만족스럽습니다.
1년 동안 거의 매일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피부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느껴질 때마다 꾸준히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900ml라는 대용량도 생각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많다고 생각했던 용량이 지금은 양이 많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통기간도 2년 정도라 마음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1년 사용자의 솔직한 결론
이타카 인텐스 리페어 스피루리나 마스크는 사용 후 바로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꾸준한 홈케어 루틴 안에서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모델링 팩 특유의 시원한 사용감과 깔끔한 마무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도 피부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느껴지는 날이면 앰플을 충분히 바른 뒤 이타카 스피룰리나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느낌을 주는 제품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1년 넘게 꾸준히 사용하게 된 홈케어 제품 중 하나였습니다.
앞으로도 남아 있는 양을 천천히 사용하면서 꾸준히 관리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