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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자 히알루론산 원액을 수분크림에 섞어 사용해본 이유와 알게 된 점

by 레나의 피부 2026. 8. 11.

 

 

히알루론산이 피부 보습에 좋다는 이야기는 워낙 많이 들어봤습니다. 수분크림이나 앰플을 살 때도 히알루론산이 들어 있다는 설명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도 히알루론산이 들어간 화장품을 사용해왔는데, 어느 순간 저분자 히알루론산은 분자의 크기가 작아 피부에 흡수되기 유리하다는 설명을 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아예 저분자 히알루론산 액을 따로 구입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분자 히알루론산 원액'이라고 하니 일반적인 화장품과는 사용감부터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용해보니 특별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손에 덜어보면 그냥 물처럼 느껴집니다. 피부에 바로 발라보기도 했는데 제 경우에는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현재는 주로 수분크림에 저분자 히알루론산 액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는 화장품과 함께 사용하면 좋다는 이야기를 보고 시작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계속 사용하다 보니 궁금해졌습니다.

저분자라고 하지만 제가 발랐을 때 그 차이를 느낄 수는 없는데, 실제로 고분자보다 피부에 잘 들어가는 걸까요? 그리고 제가 하는 것처럼 수분크림에 섞어 사용하는 방법에도 근거가 있을까요?

제가 실제로 사용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관련 연구를 찾아봤습니다.

저분자 히알루론산은 정말 피부에 더 잘 들어갈까요?

화장품을 바르고 빠르게 흡수되는 느낌이 든다고 해서 실제 성분이 피부 안으로 많이 들어갔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용감이 아니라 실제 분자량에 따른 피부 침투를 비교한 연구를 찾아봤습니다.

분자량이 다른 히알루론산을 피부에 적용한 뒤 라만 분광법을 이용해 관찰한 연구가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20

50kDa, 100

300kDa, 1,000~1,400kDa 크기의 히알루론산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20

300kDa의 비교적 작은 히알루론산은 각질층을 통과하는 모습이 관찰됐지만, 1,000

1,400kDa의 큰 히알루론산은 피부 침투에 제한이 있었습니다.

특히 20

50kDa의 히알루론산은 100

300kDa보다 더 깊은 표피에서 관찰됐습니다.

제가 저분자 히알루론산을 구입하게 된 이유였던 '분자 크기가 작으면 상대적으로 피부 침투에 유리하다'는 설명에는 연구 근거가 있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한 가지는 구분해야 합니다.

저분자 히알루론산이 고분자보다 상대적으로 피부를 통과하기 유리하다는 것과 화장품을 바르면 진피 깊숙이 흡수된다는 것은 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제 화장품에서는 히알루론산의 분자량뿐 아니라 농도와 제형 등 여러 조건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저분자라는 단어 하나만 보고 흡수 정도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분자라면 보습 효과도 더 좋을까요?

저분자가 피부 침투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면 보습 효과도 고분자보다 더 좋은지 궁금했습니다.

2024년에는 저분자와 고분자 히알루론산이 들어간 보습제를 직접 비교한 무작위 대조시험이 발표됐습니다.

4주간 사용한 결과 저분자 히알루론산 보습제를 사용한 부위의 피부 수분도는 고분자 히알루론산 보습제를 사용한 부위보다 높았습니다.

그런데 피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정도를 나타내는 경피수분손실(TEWL)에서는 그룹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피부 수분도가 높아졌다는 것과 피부의 수분 손실을 더 잘 막았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여기에는 연구의 조건도 같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연구는 60~80세의 건조 피부를 가진 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따라서 이 결과만 가지고 모든 연령이나 모든 피부에서 저분자 히알루론산이 고분자보다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런 조건까지 확인하고 나니 '저분자니까 무조건 더 좋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알루론산을 바르면 오히려 수분이 날아갈까요?

히알루론산에 대해 알아보다 보면 건조한 환경에서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 속 수분을 끌어당겨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저분자 히알루론산을 사용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제 경험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히알루론산을 사용한 날 피부 속 수분이 얼마나 빠져나갔는지 측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서 살펴본 2024년 연구에서도 저분자 히알루론산을 사용한 그룹의 피부 수분도는 높아졌지만 경피수분손실에서는 그룹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히알루론산을 바르면 피부 수분이 날아간다'거나 반대로 '히알루론산이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막아준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피부의 보습 상태는 히알루론산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수분크림에 섞어서 사용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사실 이번에 가장 확인해보고 싶었던 부분은 이것이었습니다.

저는 저분자 히알루론산 액을 수분크림에 직접 섞어서 바르고 있습니다.

한 번에 사용할 수 있어서 편하고, 제 피부에서는 이렇게 사용했을 때 따갑거나 불편한 느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2026년에 히알루론산 세럼과 보습크림의 사용 방법을 비교한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연구에는 총 123명이 참여했고, 클렌저만 사용한 그룹, 히알루론산 세럼을 사용한 그룹, 보습크림을 사용한 그룹, 히알루론산 세럼을 바른 뒤 보습크림을 사용한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했습니다.

30분 후에는 히알루론산 세럼이나 보습크림을 사용한 그룹에서 피부 수분도가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8시간 후 측정에서는 히알루론산 세럼을 먼저 바르고 보습크림을 사용한 그룹이 대조군보다 높은 피부 수분도를 유지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하는 방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중요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연구에서는 히알루론산 세럼과 보습크림을 섞어서 바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히알루론산 세럼을 먼저 바른 다음 보습크림을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이 연구 결과를 근거로 '히알루론산 액을 수분크림에 섞어서 바르면 보습 효과가 더 좋아진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사용했던 방법과 실제 연구에서 확인한 방법은 달랐습니다.

수분도와 수분 손실도 같은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2026년 연구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8시간 후 피부 수분도에서는 히알루론산 세럼을 바른 뒤 보습크림을 사용한 그룹이 대조군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반면 경피수분손실에서는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8시간 후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낮은 경피수분손실을 보인 것은 히알루론산 세럼 단독 그룹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연구를 가지고 '히알루론산을 바른 다음 크림으로 덮으면 수분 증발을 가장 잘 막는다'고 설명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대신 히알루론산 세럼을 먼저 바르고 보습크림을 사용한 방법에서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도 피부 수분도가 높게 유지된 결과가 있었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해 보였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이번에 자료를 찾아보면서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사용 방법을 직접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저분자 히알루론산 액과 수분크림을 손에서 섞어 한 번에 바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사용한 방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 피부에서는 불편함이 없었고 무엇보다 사용하기 편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에 자료를 찾아본 뒤에는 사용 방법을 조금 다르게 해보려고 합니다.

저분자 히알루론산 액을 먼저 바르고 그 위에 수분크림을 사용하는 방법도 직접 비교해볼 생각입니다.

제가 집에서 피부 수분도나 경피수분손실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제품을 사용하면서 방법만 달리했을 때 어느 쪽이 더 편한지, 시간이 지난 뒤 피부 당김에는 차이가 있는지, 수분감은 어느 쪽이 오래 느껴지는지 정도는 직접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연구 결과가 아니라 앞으로 제가 실제로 사용하면서 확인해볼 부분입니다.

고분자보다 저분자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저분자 히알루론산을 구입했을 때는 분자가 작고 피부에 더 잘 들어간다면 당연히 고분자보다 좋은 것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료를 찾아보니 두 가지를 단순히 좋고 나쁜 것으로 나누기는 어려웠습니다.

고분자 히알루론산은 피부 안으로 침투하는 데 제한이 있는 대신 피부 표면에서 수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작은 히알루론산은 피부 침투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결국 분자 크기에 따라 피부에서 작용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화장품에 적혀 있는 '저분자', '초저분자', '몇 중 히알루론산' 같은 문구만 보고 보습 효과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직접 사용해보고 자료를 찾아본 뒤 달라진 생각

저는 지금도 저분자 히알루론산 액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저분자는 흡수가 잘된다'는 설명 때문에 구입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제형은 그냥 물처럼 느껴졌고, 피부에 직접 발랐을 때 제 경우에는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수분크림에 섞어 편하게 사용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자료를 찾아보면서 저분자가 피부 침투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에는 연구 근거가 있지만, 그것만으로 저분자가 모든 면에서 고분자보다 좋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하고 있던 '히알루론산 액과 수분크림을 섞어서 바르는 방법'과 연구에서 사용한 '히알루론산 세럼을 먼저 바르고 보습크림을 덧바르는 방법'은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두 방법을 번갈아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화장품을 사용하면서 연구에서 측정하는 피부 속 변화를 제가 직접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했을 때 피부가 편안한지, 시간이 지난 뒤 당김이 어떤지, 어느 방법에서 수분감이 조금 더 오래 느껴지는지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분자 히알루론산을 사용하면서 처음에는 단순히 흡수가 잘되는 성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사용하고 자료까지 찾아본 지금은 조금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저분자라는 이름 하나보다 내가 어떤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고, 실제 피부에서 어떤 느낌을 받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자료

  1. Essendoubi M, et al. Human skin penetration of hyaluronic acid of different molecular weights as probed by Raman spectroscopy. Skin Research and Technology. 2016.
    PubMed: https://pubmed.ncbi.nlm.nih.gov/25877232/
  2. Pavicic T, et al. 저분자 및 고분자 히알루론산 보습제의 건조 피부 보습 효과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시험. 2024.
    PubMed: https://pubmed.ncbi.nlm.nih.gov/38829483/
  3. 히알루론산 세럼과 보습크림 사용 후 피부 수분도 및 경피수분손실 변화를 비교한 임상 연구. 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 2026.
    PubMed: https://pubmed.ncbi.nlm.nih.gov/41906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