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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놀 3년 사용 후기

by 레나의 피부 2026. 5. 21.

 

 

 

잘 쓰면 피부가 좋아지지만 잘못 쓰면 피부 장벽 바로 무너진다

안녕하세요. 제가 약 3년 정도 직접 사용해 본 레티놀 계열 연고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요즘 피부 관련 검색하다 보면 레티놀, 트레티노인, 스티바 A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오죠.
주름 개선, 피부결 정리, 모공, 탄력 때문에 관심 가지는 분들도 많고 “피부 좋아졌다”는 후기도 워낙 많다 보니 저 역시 궁금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오래 사용해보니 느낀 점은 하나였습니다.

“레티놀은 잘 쓰면 도움이 되지만 잘못 쓰면 피부가 정말 크게 무너질 수 있다.”

인터넷 후기만 보고 무작정 따라 하기에는 생각보다 자극이 강한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민감성 피부거나 피부 장벽이 약한 사람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사용하면서 겪었던 과정과 사용 방법,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처음 사용했던 스티바A 0.01%

처음에는 병원에서 처방받아서 스티바 A 0.01% 크림으로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사용하는 거라 가장 낮은 농도로 시작했고 병원 진료비랑 연고값까지 합치니 대략 4만 원대 정도 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처음 며칠은 솔직히 엄청 당황했습니다.

얼굴이 갑자기 건조해지고 각질이 올라오고 피부가 따갑기 시작했거든요.
세안하고 나면 피부가 화끈거리는 느낌도 있었고 피부가 얇아진 느낌도 들었습니다.

진짜 피부 망가지는 줄 알고 놀라서 재생크림이랑 수분크림을 엄청 발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 하루 이틀 지나면서 조금 진정됐고 그 뒤로는 정말 극소량만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욕심내면 안 된다는 걸 그때 처음 깨달았습니다.

 

사용하면서 느꼈던 변화

꾸준히 아주 천천히 사용하다 보니 피부결 정리되는 느낌은 확실히 있었습니다.

피부 표면이 조금 더 매끈해지는 느낌이 있었고 화장도 전보다 덜 들뜨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주름이 드라마틱하게 없어진다거나 그런 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3년 정도 지나고 보니 눈가 상태가 크게 변하지 않은 걸 보면 어느 정도 예방 효과는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레티놀은 즉각적으로 피부를 확 바꿔주는 느낌보다는 장기적으로 천천히 관리하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스티바 A 단종 후 바꾼 아크네틴 0.025%

이후 스티바A가 단종되면서 대체로 선택한 게 아크네틴 0.025%였습니다.

성분 자체는 동일한 트레티노인 계열이라 대체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농도가 높아졌다는 점이었습니다.

 

0.01% 사용할 때보다 피부 자극이 확실히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사용 방법 자체를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사용했던 방법

저는 절대 맨얼굴에 바로 바르지 않았습니다.

수분크림과 섞어서 아주 소량만 사용했고 사용 후에도 수분크림을 한 번 더 덧발랐습니다.

정리하면 이런 방식이었습니다.

 

• 수분크림 바르기
• 레티놀 아주 소량 섞어서 바르기
• 흡수 후 수분크림 한 번 더 덧바르기

이렇게 사용하니 자극이 훨씬 덜했습니다.

 

처음부터 강하게 사용하는 것보다 피부 반응을 보면서 천천히 적응시키는 게 훨씬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1~2번 정도만 사용했습니다.

 

인터넷 보면 매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위험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피부가 얇거나 민감한 사람은 훨씬 더 조심해야 합니다.

 

가장 많이 하는 실수

레티놀 관련 글 보다 보면 가장 위험한 게 사용 횟수를 갑자기 늘리는 거였습니다.

처음 며칠 사용했는데 피부 좋아 보인다고 바로 매일 바르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가면 거의 대부분 피부가 무너집니다.

 

피부가 붉어지고 따갑고 각질 올라오고 심하면 접촉성 피부염처럼 가기도 합니다.

저 역시 피부가 괜찮아 보이면 욕심내고 싶어 졌는데 그럴 때마다 오히려 피부 상태가 흔들렸습니다.

레티놀은 절대 빠르게 가는 제품이 아니었습니다.

좋아졌다고 더 바르는 순간 바로 피부가 반응했습니다.

 

피부과 시술과 같이 하면 안 되는 이유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레이저 시술 받는 기간에는 개인적으로 레티놀 사용하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레이저 자체가 피부 장벽에 자극을 준 상태인데 거기에 트레티노인까지 같이 사용하면 피부가 버티질 못합니다.

실제로 피부가 엄청 예민해지고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느낌이 강하게 왔습니다.

 

특히 피코토닝이나 프락셀처럼 피부에 자극 들어가는 시술 중에는 훨씬 더 조심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피부과 시술과 레티놀을 동시에 욕심내는 순간 피부 장벽 무너질 가능성이 정말 높아집니다.

 

3년 사용 후 지금은 쉬는 중

저는 약 3년 정도 사용했고 지금은 사용 중단 상태입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피부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계속 사용하다 보니 피부가 점점 얇아지는 느낌이 있었고 예민함도 조금씩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1년 정도 쉬면서 피부 장벽 회복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시작하게 되더라도 처음부터 아주 천천히 다시 들어갈 생각입니다.

 

현실적인 결론

레티놀은 확실히 효과를 느끼는 사람도 많고 피부결 관리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피부가 정말 쉽게 무너질 수도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민감성 피부, 피부 장벽 약한 피부라면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무조건 많이 바른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빨리 효과 보려고 욕심내는 순간 피부가 바로 반응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이 세 가지였습니다.

 

욕심내지 않기
✔ 천천히 적응시키기
✔ 피부 반응 계속 체크하기

레티놀은 정말 양날의 검 같은 제품이라고 느꼈습니다.

잘 쓰면 도움이 되지만 욕심내는 순간 피부가 버티질 못합니다.

 

“레티놀은 욕심내는 순간 끝난다.”

이 말이 제가 3년 사용하면서 내린 가장 현실적인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