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들어 턱 주변에 하얗게 올라오는 것이 자꾸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다가 화장을 하면 더 잘 보였습니다. 쿠션을 두드리고 나면 턱 부분이 군데군데 들뜨면서 하얀 부분이 도드라졌습니다.
처음에는 피부가 건조해서 생긴 각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수분크림을 평소보다 많이 바르고 턱 부분에는 한 번 더 덧바르기도 했습니다. 바른 직후에는 촉촉했지만 며칠 지나면 다시 비슷한 상태가 반복됐습니다.
코 주변도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세안 후에도 콧방울 주변을 만지면 매끈하지 않았고 피지가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도 눈에 띄었습니다.
여기서 궁금해졌습니다.
눈에 하얗게 보이고 화장이 들뜬다고 해서 모두 건조해서 생긴 각질일까요?
하얗게 보인다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피부 가장 바깥쪽의 각질층은 각질세포와 세포 사이 지질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정상적인 피부에서도 각질세포는 자연스럽게 탈락합니다. 하지만 피부가 건조하면 각질층 표면이 거칠어지면서 하얗게 일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반면 모공에서는 피지가 만들어집니다.
피지와 각질세포 등이 모공 안에 쌓이면 면포가 만들어질 수 있고, 입구가 닫혀 있으면 흔히 화이트헤드라고 부르는 폐쇄면포, 열려 있으면 블랙헤드라고 부르는 개방면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조해서 일어난 각질과 모공 안에 피지·각질 등이 쌓인 것은 같은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거울만 보고 제가 턱에 하얗게 보이는 것을 정확하게 구별하기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특히 저는 턱뿐 아니라 코 주변의 피지도 함께 신경 쓰이고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수분크림만 계속 덧바르는 것과는 다른 관리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구매한 제품이 풀리 그린 토마토 클레이 팩 클렌저였습니다.
팩과 세안을 함께 할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일반 세안제 정도로 생각했는 데 사용방법이 두 가지였습니다.
마른 얼굴에 바르고 약 3분 뒤 물을 묻혀 씻어내는 팩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물을 묻혀 거품을 낸 뒤 일반 세안제처럼 사용할 수도 있는 제품입니다.
용량은 120ml입니다.
제품에는 토마토수와 토마토즙, 여러 종류의 클레이 등이 들어 있습니다. 제품 설명에서는 클레이 성분이 피부의 피지와 노폐물을 흡착해 세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궁금했던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클레이는 왜 피지 관리 제품에 많이 들어갈까요?
클레이가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면 왜 개운하게 느껴질까요?
클레이는 표면적이 크고 흡착 특성이 있어 화장품에서 피부 표면의 유분과 불순물을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클레이가 들어간 세안제나 마스크를 사용한 후 피부가 평소보다 산뜻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구분할 것이 있습니다.
클레이가 피지를 흡착한다는 것과 피지가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피지는 피지선에서 계속 분비되기 때문에 한 번 세안한다고 앞으로 생길 피지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3개월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것도 이 부분과 비슷했습니다.
사용한 날에는 코 주변이 확실히 말끔하게 느껴졌지만 며칠이 지나면 피지는 다시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 제품을 피지를 없애는 제품이 아니라 피부 표면에 있는 피지와 노폐물을 필요할 때 정돈하는 세안 제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팩보다 세안제로 사용했습니다
이 제품을 약 3개월 동안 사용했지만 저는 팩으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제품을 얼굴에 몇 분 동안 올려두는 것보다 짧게 세안하고 씻어내는 방법이 부담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사용 횟수도 매일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 정도입니다.
제품을 손에 짜면 연한 초록색이고 일반 폼클렌저보다 꾸덕한 느낌입니다. 물을 묻혀 사용하면 거품이 생깁니다.
사용할 때도 얼굴 전체를 오래 마사지하지 않습니다.
코와 턱처럼 신경 쓰이는 부분만 조금 더 롤링하고 볼과 이마는 가볍게 지나간 뒤 씻어냅니다.
3개월 정도 사용해보니 저에게는 이 방법이 가장 편했습니다.
턱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처음 제품을 구매한 이유였던 턱의 하얀 부분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건 꼭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용 후에는 피부 표면이 부드럽게 정돈되는 느낌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거칠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턱에 올라오는 것의 원인 자체가 해결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가장 확실하게 차이를 느낀 것은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바로 화장할 때였습니다.
사용 직후보다 다음 날 쿠션에서 차이를 느꼈습니다
맨얼굴에서는 작은 거친 부분이 크게 보이지 않아도 쿠션을 바르면 금방 드러납니다.
특히 턱에 하얗게 일어난 부분이 있으면 쿠션을 두드릴수록 그 부분이 더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이 제품을 사용한 다음 날에는 턱과 코 부분의 피부 표면이 상대적으로 매끈해서 쿠션이 덜 들뜨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중요한 약속이 있는 전날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3개월 동안 이 제품의 효과를 판단한 기준도 블랙헤드 개수나 모공 크기가 아니었습니다.
다음 날 쿠션을 발랐을 때 턱과 코가 얼마나 깔끔하게 표현되는지였습니다.
제가 직접 확인하기 가장 쉬운 변화였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했던 ‘수분크림 많이 바르기’와는 달랐습니다
처음 턱이 거칠어졌을 때 저는 수분크림부터 많이 발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보습과 세안은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데 하나로 해결하려고 했던 셈입니다.
건조함 때문에 피부 표면이 거칠다면 보습이 중요합니다.
반면 피부 표면에 피지와 노폐물이 남아 있다면 세안을 통해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피부가 거칠 때마다 강하게 세안하는 것도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피부가 당기고 건조하게 느껴지는 날과 코의 유분이 많고 표면이 거칠게 느껴지는 날의 상태가 항상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피부가 거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한 날에는 사용하지 않고, 코 피지가 눈에 띄면서 피부 컨디션이 괜찮은 날에 사용하는 편입니다.
클레이 제품을 사용한 날 보습을 더 신경 쓰는 이유
클레이가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 표면의 유분이 제거되면서 산뜻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가 예민하거나 건조한 사람에게는 지나친 세정이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제품을 사용한 뒤 다른 각질 제거 제품을 추가하지 않습니다.
세안 후에는 수분크림을 충분히 바르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저에게는 피지와 노폐물을 씻어내는 것과 피부에 필요한 보습을 해주는 것을 따로 생각하는 방법이 잘 맞았습니다.
3개월 사용하면서 자극은 어땠을까요?
처음에는 클레이가 들어간 제품이라 자극이 가장 걱정됐습니다.
하지만 제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세안제로 짧게 사용한 방법에서는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용 후 피부가 심하게 붉어지거나 뾰루지가 올라온 경험도 없었습니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가 사용한 방법에서의 경험입니다.
저는 팩으로 몇 분 동안 올려놓는 방식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팩으로 사용했을 때의 자극 정도까지 같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 부분이 3개월 사용 후 가장 달라진 점입니다.
처음 구매할 때는 팩과 클렌저를 하나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지만 지금은 팩 기능 때문이 아니라 필요할 때 짧게 사용할 수 있는 세안 제품이라는 점 때문에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3개월 사용 후 알게 된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턱에 하얗게 올라오는 것을 없애고 싶어서 이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당시에는 그것이 건조해서 생긴 각질인지 피지와 각질이 함께 있는 것인지 정확히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제가 그것을 정확히 무엇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거나 거칠게 느껴지면 무조건 보습을 더 하거나 반대로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먼저 피부 상태를 봅니다.
건조하고 당기는 날인지, 코 주변에 유분과 피지가 눈에 띄는 날인지에 따라 다르게 관리합니다.
풀리 그린 토마토 클레이 팩 클렌저도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라 피부 컨디션이 괜찮으면서 코와 턱의 피지가 신경 쓰이는 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사용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피지가 완전히 없어지지도 않았고 턱의 하얀 부분이 영구적으로 사라진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계속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용 후 피부 표면이 정돈되는 느낌과 다음 날 쿠션이 덜 들뜨는 차이를 제가 직접 느끼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팩까지 되는 제품이라서 샀지만 3개월 후 제가 재구매를 생각하는 이유는 달라졌습니다.
제 피부에서 언제, 어느 부위에, 어느 정도 사용해야 편한지를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