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는 새치가 거의 없었습니다.
한두 가닥 보이면 그냥 뽑아버렸고 크게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수리와 가르마 쪽에 흰머리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그냥 뽑아서 해결할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특히 밝은 조명 아래에서 보면 더 잘 보였습니다.
분명 집에서 거울을 볼 때는 괜찮았는데 밖에서 사진을 찍으면 가르마 사이로 흰머리가 보이기도 했고, 머리를 묶으면 앞머리 쪽 새치가 더 눈에 띄었습니다.
그때부터 새치 염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미용실에서 하면 되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새치는 염색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뿌리에서 또 올라옵니다.
그때마다 미용실에 가자니 돈도 돈이지만 예약하고 시간 맞춰 가는 게 더 귀찮았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직접 해보기 시작했고, 이것저것 사용하다 지금은 미쟝센 버블 염색약 갈색을 2년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색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2년째 사용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색은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계속 사게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편합니다.
새치 염색은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하니 저한테는 이게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크림 염색약으로 혼자 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버블 염색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크림형도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크림형이 더 잘 될 것 같았습니다. 빗으로 조금씩 바르면 새치가 더 꼼꼼하게 가려질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혼자 해보니 달랐습니다.
앞머리나 가르마는 거울을 보면서 하면 되는데 뒤로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어디까지 발랐는지도 헷갈리고 귀에도 묻고 얼굴에도 묻고, 두피까지 염색약이 진하게 묻었던 적도 있습니다.
염색은 됐는데 며칠 동안 두피가 검게 보여서 그것도 신경 쓰였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좀 더 편한 걸 써보자고 해서 버블 타입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거품을 내서 사용할 수 있으니 확실히 혼자 하기에는 편했습니다.
그런데 버블이라고 정말 샴푸하듯 대충 문지르면 끝나는 건 아니었습니다.
새치 염색은 그렇게 하니까 빠지는 곳이 생겼습니다.
친구가 뒤에도 새치가 많다고 해서 알았습니다
이건 지금 생각해도 좀 웃깁니다.
처음 셀프 염색을 할 때는 가르마와 앞머리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거울로 보는 곳은 깨끗하게 염색됐으니 잘하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제 뒤쪽을 보더니
“너 뒤에 새치 많아.”
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전혀 몰랐습니다.
매일 거울을 보면서도 뒤통수 안쪽은 제대로 볼 일이 없으니까요.
그때부터 방법을 바꿨습니다.
지금은 염색하기 전에 머리를 여러 군데로 나눕니다. 저는 대략 8등분 정도 합니다.
집게핀으로 나눠놓고 한 구역씩 차례대로 바릅니다.
조금 귀찮아 보여도 실제로 해보면 오히려 편합니다.
어디까지 발랐는지 헷갈리지 않고, 예전처럼 앞쪽만 열심히 하고 뒤쪽을 빼먹는 일도 줄었습니다.
2년 동안 셀프 염색하면서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내 눈에 보이는 새치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버블 염색약인데 저는 염색 빗도 같이 씁니다
버블 타입의 가장 큰 장점은 편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거품을 손에 받아 바로 머리 전체를 문지르지는 않습니다.
먼저 염색 빗에 거품을 올립니다.
그리고 새치가 가장 잘 보이는 가르마와 정수리, 앞머리, 구레나룻부터 바릅니다.
특히 가르마는 한쪽 방향으로만 바르지 않습니다.
머리를 이쪽으로 넘겨서 한번 바르고 반대쪽으로도 넘겨서 다시 확인합니다. 그래야 사이에 숨어 있던 흰머리가 보입니다.
그다음 장갑 낀 손으로 뿌리 쪽을 가볍게 눌러줍니다.
처음에는 버블 염색약인데 굳이 빗까지 써야 하나 싶었는데 저는 이 방법이 훨씬 잘 맞았습니다.
버블의 편한 점은 이용하고, 새치가 많은 뿌리만 조금 더 꼼꼼하게 바르는 방법입니다.
바셀린도 꼭 준비합니다
셀프 염색을 몇 번 해보면 염색약보다 더 신경 쓰이는 게 있습니다.
이마에 묻은 염색약입니다.
염색은 잘됐는데 헤어라인을 따라 피부까지 갈색으로 물들어 있으면 그것도 보기 싫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작하기 전에 이마의 헤어라인과 귀 주변에 바셀린을 얇게 발라둡니다.
머리카락까지 묻으면 염색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피부 쪽에만 바릅니다.
그래도 염색약이 묻으면 바로 닦습니다.
저는 염색 전용 티슈도 사용하는데 바로 닦으면 착색이 거의 남지 않아 편했습니다.
이건 몇 번 피부에 염색약을 묻혀본 뒤 생긴 습관입니다.
갈색인데 붉은 기는 조금 아쉽습니다
2년이나 사용했다면 색도 아주 마음에 들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갈색은 제 눈에는 붉은 기가 조금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붉은 갈색보다는 조금 차분한 브라운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색만 놓고 보면 100% 마음에 드는 제품은 아닙니다.
그런데 다른 제품을 사용했다가도 결국 다시 이걸 사용하게 됩니다.
이유는 역시 편해서입니다.
새치 염색은 한 번 예쁘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몇 달 뒤 또 해야 합니다.
색이 조금 더 예뻐도 혼자 바르기가 너무 힘들면 다음번에 손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색상 100점짜리 제품보다 내가 혼자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저는 염색 샴푸도 같이 사용합니다
새치 때문에 매달 전체 염색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염색 샴푸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사용합니다.
그리고 새치가 어느 정도 올라왔다 싶으면 약 두 달에 한 번 정도 버블 염색약으로 다시 염색합니다.
염색한 직후에는 새치가 이미 가려져 있으니 약 2주 정도 염색 샴푸를 쉬었다가 다시 사용합니다.
이렇게 하니까 저한테는 관리하기가 편했습니다.
물론 염색 샴푸를 사용한다고 새치가 안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뿌리에서는 계속 새 머리카락이 자라기 때문에 결국 다시 보입니다.
저는 염색 샴푸를 새치를 없애는 용도라기보다 다음 염색까지 조금 덜 신경 쓰이게 해주는 중간 관리 정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욕실 바닥은 염색 후가 더 신경 쓰였습니다
버블 타입으로 바꾸고 나서는 크림형을 사용할 때보다 여기저기 묻히는 일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게 있었습니다.
염색을 다 하고 머리를 헹군 다음입니다.
머리끝에서 떨어진 물이 욕실 바닥에 남아 그대로 마르면 연하게 색이 남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헹군 뒤 머리의 물기를 수건으로 충분히 제거하고, 바닥에 색 있는 물이 떨어져 있으면 바로 한번 씻어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셀프 염색을 계속하다 보니 이런 작은 것들이 오히려 중요해졌습니다.
2년 사용하고 나니 제품보다 내 방법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새치가 잘 가려지는 염색약만 찾았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제품도 중요하지만 혼자 염색하면서 빠뜨리지 않는 방법을 만드는 게 훨씬 중요했습니다.
저는 머리를 8등분하고, 버블 제품이어도 염색 빗으로 뿌리를 먼저 바르고, 앞쪽뿐 아니라 뒤통수까지 확인합니다.
헤어라인에는 미리 바셀린을 바르고 염색이 끝난 뒤에는 욕실 바닥에 떨어진 물까지 바로 씻어냅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했던 건 아닙니다.
뒤쪽 새치를 놓쳐보기도 하고, 피부에 염색약을 묻혀보기도 하고, 크림형으로 혼자 낑낑거리면서 염색도 해본 뒤에 지금 방법이 만들어졌습니다.
미쟝센 버블 염색약도 저에게 완벽한 제품은 아닙니다.
갈색의 붉은 기는 아직도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2년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새치 염색은 앞으로도 반복해야 하니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내가 혼자 쉽게 할 수 있는 제품이 결국 가장 자주 손이 갔습니다.